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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리 vs 복리, 30년 뒤 1억은 어떻게 1억 1,100만 원 차이가 나는가

단리 4%와 월복리 4%의 진짜 차이는 5년이 아니라 30년에서 벌어진다. 한국 적금이 사실상 단리에 가까운 이유까지 한 표.

코랄·골드 그라디언트 위에 PiPi 마스코트와 단리·복리 두 곡선이 갈라지는 한국 시장용 카드.
이 글의 3가지 포인트
  1. 5년 차이 단리 4%와 월복리 4%의 5년 차이를 시각화한 카드
  2. 30년 차이 30년 후 단리·복리 만기금이 약 1억 1,100만 원 차이가 나는 카드
  3. 72의 법칙 72÷4=18, 4% 복리면 18년에 자산이 두 배가 된다는 카드

작년 봄, 친한 형이 정기예금 만기 통장을 사진으로 보내왔다. 1억 원을 5년 묶어두고 받은 이자가 약 2,000만 원. “예상보다 적네”라는 한 줄이 메시지에 같이 붙어 있었다. 같은 1억을 같은 4% 금리로 5년 묶었더라도 ‘월복리’ 칸에 체크가 되어 있었다면 이자는 약 2,210만 원. 200만 원 차이가 그렇게 큰 숫자처럼 보이진 않는다. 그런데 같은 토글 하나가 30년으로 가면 1억 1,100만 원의 차이를 만든다. 이 글은 그 ‘토글 하나가 만드는 숫자’를 정직하게 펼쳐 보는 글이다.

은행원이 ‘단리·월복리 어느 쪽으로 하시겠어요?’라고 물었을 때 즉답이 어려운 사람이 의외로 많다. 단리와 복리는 학교에서 1번씩 본 개념이지만 만기금 차이를 머릿속에서 그려본 적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5년에 200만, 30년에 1억. 이 두 숫자만 머릿속에 들어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결정은 빨라진다.

단리와 복리, 1억 5년으로 한 표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다. 1억을 연 4%에 5년 묶으면 매년 400만 원씩, 5년에 2,000만 원이다. 만기금은 1억 2,000만 원. 깔끔한 직선이다.

복리는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는다. 같은 1억, 같은 4%, 같은 5년이라도 ‘월복리’라면 매달 1/12인 0.333%가 원금에 더해지고 다음 달엔 그 늘어난 잔고에 다시 0.333%가 붙는다. 식으로 쓰면 1억 × (1 + 0.04/12)^60. 계산기로 두드리면 약 1억 2,210만 원이다. 만기 차이 약 210만 원.

조건단리 4%월복리 4%차이
1억 · 5년1억 2,000만1억 2,210만약 210만
1억 · 10년1억 4,000만1억 4,909만약 909만
1억 · 20년1억 8,000만2억 2,226만약 4,226만
1억 · 30년2억 2,000만3억 3,102만약 1억 1,100만

5년에선 ‘차이가 200만’이지만 30년에선 ‘차이가 1억’이다. 같은 4%, 같은 1억인데 시간이 곡선의 기울기를 만든다. 복리 곡선이 위로 휘어 올라가는 이 모양이 위키백과의 복리 항목에 자주 등장하는 ‘지수함수 곡선’이다.

이 ‘5년에선 안 보이고 30년에선 화면을 찢는 격차’가 복리를 설명할 때 가장 자주 오해를 만드는 지점이다. 사람들은 ‘복리는 좋은 거니까 1년만 넣어도 단리보다 낫다’고 생각하지만, 1년 단위로 보면 단리와 복리는 거의 같은 직선 위에 있다. 차이가 의미를 갖기 시작하는 건 보통 5년부터다. 30년이 되어서야 ‘아, 단리와 복리는 다른 상품이구나’라는 감각이 시각적으로 잡힌다. 그래서 같은 정기예금 4%라도 ‘몇 년을 묶을 거냐’가 ‘단리냐 복리냐’보다 먼저 결정되어야 한다.

한국 적금이 사실상 ‘단리에 가깝다’고 말하는 이유

한국 사람이 가장 많이 가입하는 금융상품 중 하나는 정기적금이다. 매달 일정액을 1년 동안 넣고 만기에 일시 지급받는 방식. 그런데 이 정기적금은 표시상 ‘월별 이자가 누적’되지만, 그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지 않는다. 금융감독원의 이자 계산 안내도 정기적금의 이자 계산은 단리 산식을 기본으로 안내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1년 만기 일시 지급이 표준이라 ‘이자가 다시 원금에 더해질 기회’가 생기지 않는다. 12개월 동안 매달 들어간 돈에 대해 각각 ‘남은 개월 수만큼의 이자’를 계산해 합산할 뿐이다. 1월에 넣은 100만 원에는 12개월치, 12월에 넣은 100만 원에는 1개월치 이자가 따로 붙고 만기에 한 번에 지급된다. ‘월복리 적금’이라는 별도 상품이 시중에 존재하긴 하지만 흔하진 않고, 같은 명목금리라면 만기금 차이도 1년짜리 기준으로는 미미하다.

정기예금은 조금 다르다. ‘단리 표시’가 기본이지만 ‘월복리 정기예금’ 옵션이 따로 존재한다. 같은 4% 정기예금이라도 단리 옵션과 월복리 옵션을 5년 묶었을 때 만기 차이가 약 210만 원. 통장 가입 화면의 토글 하나가 만드는 숫자다. 가입 화면에서 ‘단리/월복리’ 라벨을 한 번씩 확인하는 습관이 길게 보면 200만 원의 차이를 만든다.

여기서 한 가지 함정이 있다. 한국의 시중 은행이 광고하는 ‘연 4.5% 특판 정기예금’ 같은 상품 중 일부는 단리 산식 기반이라 ‘월복리 4%’보다 만기금이 적은 경우가 있다. 단순히 라벨의 숫자만 보고 비교하면 ‘4.5%가 4%보다 당연히 낫지 않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단리 4.5% 5년의 만기금은 1억 2,250만, 월복리 4% 5년의 만기금은 1억 2,210만. 두 상품의 차이는 단 40만 원이다. 5년에 0.5%포인트 더 높아 보이는 라벨이 실제로는 거의 같은 효과인 셈이다. ‘몇 %인가’만큼 ‘단리인가 복리인가’가 같은 무게로 봐야 할 변수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짚어둘 것이 있다. 한국에서 흔히 쓰이는 ‘연 4%’라는 표현이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다. 은행이 ‘연 4%, 단리’라고 쓰면 1년에 정확히 4%의 이자가 원금에 붙는다는 뜻이고, ‘연 4%, 월복리’라고 쓰면 4%를 12로 나눈 0.333%가 매달 붙는다는 뜻이다. 후자의 경우 1년 후 실제 수익률은 4%가 아니라 약 4.074%다. 이 ‘이름과 실수익률의 어긋남’ 때문에 미국은 APY(연환산수익률) 표기를 의무화했지만, 한국은 아직까지 ‘연이율’이라는 단일 표기에 단리/월복리 옵션을 따로 두는 방식이 표준이다.

30년 정기예금·연금펀드: 복리가 지수함수가 되는 자리

복리가 진짜 위력을 발휘하는 곳은 ‘30년짜리 그릇’이다. 연금저축펀드·IRP·장기채권펀드·미국 인덱스펀드. 이 그릇들은 5년이 아니라 30년 단위로 돈을 묶기 위해 만들어졌다.

같은 4% 가정으로 다시 30년을 풀어 보자. 단리 30년이면 만기금 2억 2,000만 원. 월복리 30년이면 약 3억 3,102만 원. 차이는 약 1억 1,100만 원. 만약 가정을 6%로 올리면 단리 만기 2억 8,000만 원, 월복리 만기 약 6억 240만 원. 차이는 3억 2,000만 원으로 더 벌어진다. 곡선이 휘는 각도가 가팔라질수록 시간이 만드는 격차가 커진다.

한국은행 경제용어사전이 복리를 설명할 때 ‘이자가 다시 자본이 된다’는 한 줄을 쓰는 이유가 여기 있다. 30년 동안 매달 떨어진 이자가 매번 원금이 되어 다음 달 이자를 만들고, 그 다음 달 이자를 만들고, 360번이 반복되는 식이다.

연금저축펀드와 IRP는 한국에서 30년 복리를 가장 안정적으로 굴릴 수 있는 그릇이다. 연 1,800만 원 한도 안에서 세액공제도 받고, 만기까지 묶이는 동안 중간 이자에 대한 세금이 ‘과세이연’되어 곡선의 기울기가 깎이지 않는다. 같은 4% 가정으로 30년을 굴렸을 때, 일반 계좌에서 매년 15.4% 세금을 떼는 경우 만기금이 약 2억 7,540만 원으로 줄어드는 반면, 과세이연 계좌에서는 만기 시점에 한 번에 정산되기 때문에 곡선 자체가 세전과 거의 같은 모양으로 끝까지 휘어 올라간다. 그릇을 잘못 고르면 똑같은 4%가 7,000만 원 차이로 끝난다는 뜻이다.

72의 법칙: 4%면 18년에 두 배

복리를 머릿속에서 어림하는 가장 빠른 도구가 72의 법칙이다. ‘72를 연이율로 나누면 자산이 두 배가 되는 햇수’. 4%면 18년, 6%면 12년, 8%면 9년, 12%면 6년.

연이율72의 법칙정확값 (ln2/ln(1+r))
2%36년35.0년
4%18년17.67년
6%12년11.90년
8%9년9.01년
10%7.2년7.27년

정확히는 자연로그를 써야 하지만 1% 이내로 맞아 떨어진다. 머릿속 계산용으로 부족함이 없다. 4% 복리에서 1억이 2억이 되는 데 18년, 4억이 되는 데는 36년. 72의 법칙으로 30년을 보면 1억이 4억 가까이 가야 하는데, 실제 계산값(약 3억 2,433만)과 살짝 다르다. 이 차이는 ‘월복리/연복리’ 그리고 ‘세전/세후’의 미묘한 어긋남이다.

72의 법칙은 ‘얼마가 두 배 되느냐’만이 아니라 ‘몇 % 금리가 필요하냐’를 거꾸로 풀 때도 쓴다. 자녀가 10년 안에 결혼 자금 2억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가정하자. 지금 1억이 있다면 두 배가 되어야 하니 72÷10=7.2%. 연 7.2% 복리 상품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정기예금으론 도달이 어렵고, 인덱스펀드를 끼지 않으면 풀기 힘든 숫자라는 게 머릿속에서 빠르게 잡힌다. ‘이 목표는 어떤 그릇이 필요한가’를 가르는 데 72의 법칙이 첫 번째 자가 된다.

반대로 ‘1억을 4억으로 만들고 싶은데 30년이 있다’는 조건이라면 자산이 두 배 되는 일이 두 번 일어나야 한다. 30년÷2회=15년에 한 번 두 배. 72÷15=4.8%. 연 4.8% 복리면 30년에 4배가 된다는 뜻이고, 이는 정기예금으로도 가까스로 도달 가능한 영역이다. 이렇게 ‘목표 금액·기간·필요 금리’ 셋 중 둘만 알면 나머지 하나를 머릿속에서 풀 수 있는 것이 72의 법칙의 진짜 쓸모다.

세후 15.4%: 복리가 받는 진짜 손해

한국은 이자소득에 15.4%(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를 원천징수한다. 이 세금이 단리·복리 중 누구에게 더 불리한지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답은 복리에 더 불리하다.

이유는 ‘떼인 금액에 더 이상 이자가 붙지 못한다’는 점이다. 단리는 어차피 이자에 이자가 안 붙으니 세금을 떼든 안 떼든 곡선의 기울기가 변하지 않는다. 복리는 그 떼인 84.6%만이 다음 달 이자의 기반이 된다. 곡선의 휘어짐이 약해진다.

세전 4% 월복리 30년이 약 3억 3,102만이라면, 세후 명목 환산 약 3.384%로 다시 계산한 30년은 약 2억 7,540만 수준이다. 차이 약 5,560만. 단리 30년 세후는 원금 1억과 이자 1.2억의 84.6%(세후)을 더한 약 2억 152만이니, ‘세후 단리 vs 세후 월복리’의 차이는 약 7,388만으로 줄어든다. 세전 1억 1,100만의 차이가 세후엔 약 7,400만으로 깎인다. 이 부분을 숫자로 정직하게 보고 싶다면 예금 1년 세후 정리에 더 자세히 풀어두었다.

이 ‘세금이 복리를 더 깎는다’는 사실이 한국에서 ISA·연금저축펀드·IRP 같은 절세 계좌가 강조되는 진짜 이유다. 이들 계좌는 중간 이자에 대한 과세를 미루거나 면제해 주기 때문에, 곡선의 기울기를 일반 계좌보다 가파르게 유지할 수 있다. ISA는 200만 원까지 비과세, 초과분은 9.9% 분리과세. 연금저축은 인출 시점까지 과세이연. 같은 4%라도 ‘어디에 담느냐’에 따라 30년 후 5,000만~7,000만 원의 차이가 생긴다는 점을 숫자로 한 번 보고 나면, 절세 계좌의 우선순위가 자연스럽게 정해진다.

빚의 복리: 카드론과 마이너스통장이 무서운 진짜 이유

여기까지는 ‘내 돈에 붙는’ 복리 이야기만 했다. 그런데 복리는 빚에도 똑같이 작동한다. 그리고 빚의 복리야말로 가계의 30년을 가장 빠르게 망가뜨리는 곡선이다.

신용카드 리볼빙 평균 이율은 2026년 기준 보통 연 17~19% 수준(여신금융협회 공시 기준, 카드사·고객 등급별로 편차). 이 ‘연이율’은 일복리로 작동한다. 100만 원을 1년 동안 갚지 않고 두면 단리 19%로는 19만 원의 이자지만, 일복리 19%로는 (1+0.19/365)^365 = 약 20.9만 원. 1년에 1.9만 원의 차이. 작아 보이지만 이걸 5년 두면 단리는 195만 원, 복리는 약 254만 원. 차이가 약 60만 원으로 벌어진다. 빚의 복리도 시간이 지날수록 ‘시간세’를 더 많이 거둬간다.

마이너스통장은 더 빠르다. 통장에서 돈이 빠지는 순간부터 매일 이자가 잔고에 더해지고, 다음 날엔 그 잔고에 다시 이자가 붙는 구조다. 이자율이 5%여도 일복리이기 때문에, 1,000만 원을 5년 동안 갚지 않고 두면 단리 5%로는 250만 원이지만 일복리 5%로는 약 284만 원. 그 사이 차이가 점점 커진다.

‘1억을 30년 굴리면 1억 1,100만 원이 추가로 붙는다’는 복리의 좋은 측면과, ‘100만 원을 5년 안 갚으면 60만 원이 추가로 붙는다’는 복리의 나쁜 측면은 같은 곡선이다. 자산은 복리로 굴리고 빚은 단리에 가까운 형태로 줄여 나가는 게 복리 곡선을 자기 편으로 두는 가장 단순한 원칙이다.

한·미·일 단리·복리 적용 차이

세 시장은 ‘기본값’이 다르다.

시장보통예금정기예금적금/저축세율
한국단리단리 (월복리 옵션)사실상 단리15.4%
일본단리 (반년 이자 지급)단리 (3년 이상은 半年複利)단리 중심20.315%
미국daily compoundingdaily compoundingdaily compounding일반소득세율 (22~37% + 주세)

한국은 단리가 기본값이고 복리가 옵션이다. 일본은 보통예금이 단리·반년 이자 지급 방식이고, 半年複利(반년 복리)는 주로 3년 이상 정기예금에 적용되지만 금리가 0.001% 수준이라 복리 효과 자체가 미미하다. 미국은 HYSA(High-Yield Savings)와 CD 모두 일복리(daily compounding)가 표준이고 APY(연환산수익률) 표기가 의무다. 같은 ‘4%’라는 라벨도 시장마다 의미가 다르다는 뜻이다.

이 차이가 ‘예금 문화’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한국은 ‘1년 정기예금→갱신→1년 정기예금’의 사이클이 일반적이고, 5년 이상 묶는 상품 비중이 낮다. 일본은 ‘普通預金에 그대로 두는’ 행동이 절반 이상이라 복리가 개입할 자리가 적다. 미국은 HYSA에 6개월짜리 CD를 끼워 넣고 다시 갱신하는 ‘CD 래더링’이 가정 자산관리의 표준 어휘 중 하나다. 같은 ‘예금하기’라는 말이 세 시장에서 가리키는 행동 자체가 다르다.

실질 보정을 함께 고려하면 그림이 더 입체적이다. 명목 4% 복리에서 인플레이션 3%를 빼면 실질 약 1% 복리이고, 30년 뒤에도 자산의 ‘구매력’이 1.35배밖에 늘지 않는다. 복리의 곡선은 ‘무엇을 기준으로 휘어지느냐’에 따라 다른 그림이 된다.

여기에 한국 특유의 변수가 하나 더 있다. 환율이다. 미국 인덱스펀드에 30년 복리로 굴리면 달러 기준 6%의 명목수익률이 가능하지만, 그 사이 원/달러 환율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원화 환산 수익률은 ±2~3%포인트 흔들린다. 30년 복리에서 2~3%포인트의 차이는 만기금 1억~2억의 차이로 이어진다. 단리·복리 토글에 익숙해진 다음에는, 이 ‘외화 복리는 환율 곡선까지 함께 휜다’는 사실을 한 번 보고 가는 게 좋다.

월복리·연복리·일복리: 빈도가 만드는 작은 차이

복리 안에서도 빈도가 다르다. 같은 명목 4%라도 연복리는 1년에 한 번, 월복리는 매달 한 번, 일복리는 매일 한 번 이자를 원금에 더한다. 빈도가 자주일수록 곡선의 기울기가 살짝 더 가팔라진다.

빈도5년 만기금 (1억·4%)30년 만기금 (1억·4%)30년 차이(연복리 대비)
연복리약 1억 2,166만약 3억 2,434만:
월복리약 1억 2,210만약 3억 3,102만+약 668만
일복리약 1억 2,214만약 3억 3,201만+약 767만

‘월복리냐 일복리냐’의 차이는 30년 단위로도 약 100만 원 수준이다. 작다. 반대로 ‘연복리냐 월복리냐’의 차이는 30년에 668만 원으로 의미 있게 벌어진다. 결론적으로 한국 정기예금에서 본인이 마주치는 토글이 ‘단리 vs 월복리’라면 그 한 번이 30년 1억 1,100만 원의 차이를 만들고, ‘월복리 vs 일복리’의 경우라면 100만 원 수준의 잔차다. 의사결정의 우선순위가 자연스럽게 정해진다.

30대·40대·50대가 마주하는 단리·복리의 우선순위

같은 ‘단리 vs 복리’라도 인생 시기에 따라 우선순위가 달라진다.

30대는 ‘1순위 종잣돈, 2순위 그릇’이다. 30년 복리 곡선이 가장 길게 휘어 올라갈 수 있는 시기이지만, 동시에 종잣돈 자체가 작다. 매달 50만 원을 30년 4% 복리로 굴리면 만기금 약 3억 4,650만, 단리로 굴리면 약 1억 8,000만. 같은 매달 50만 원으로 1억 6,650만 원이 갈린다. 이 시기는 ‘단리 vs 복리’보다 ‘얼마나 꾸준히 넣느냐’가 곡선의 모양을 더 크게 좌우한다.

40대는 ‘1순위 그릇, 2순위 빈도’다. 종잣돈이 어느 정도 모이고 자녀 교육비·주택대출·노후 준비가 모두 같이 굴러가는 시기. 1억 단위 자금을 어디에 담을지가 30년 후의 가장 큰 변수가 된다. 일반 계좌·ISA·연금저축펀드·IRP의 조합이 정해지는 시기다. 같은 4% 복리라도 ISA에 200만 원, 연금저축에 600만 원, IRP에 300만 원, 나머지를 일반 계좌에 두는 ‘그릇 분산’이 30년 후 5,000만~7,000만 원의 차이를 만든다.

50대는 ‘1순위 보존, 2순위 인출 순서’다. 복리의 곡선이 가팔라지는 막바지 10~15년이지만, 동시에 큰 손실을 회복할 시간이 가장 짧은 시기다. 단리·복리의 토글보다 ‘안전 자산 비중’과 ‘인출 순서’가 더 중요해진다. 미국에서는 이 시기를 ‘sequence of returns risk’라는 별도 개념으로 다룰 정도로 복리의 끝자락은 다른 게임이 된다.

도구: 토글 한 번으로 두 곡선 비교

PiPi Worlds의 interest 도구는 원금·기간·금리를 입력하면 같은 차트 위에 단리 직선과 복리 곡선을 함께 그린다. 토글 하나로 월복리·연복리·일복리를 바꿀 수 있고, 곡선이 즉시 다시 그려진다. 만기금·총이자·세후 금액이 한 화면에 묶여 표시되므로 ‘5년에선 별 차이 없는데 30년에선 1억 차이’가 그래프 모양으로 한눈에 보인다.

손으로 30년 후 (1+0.04/12)^360을 계산할 일은 거의 없다. 도구는 그 손계산을 줄이기 위해 있다. ‘단리 칸과 복리 칸을 매번 다시 입력’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토글만 누르면 같은 입력으로 두 곡선이 비교된다.

도구가 보여주는 두 곡선을 한 번 본 다음에는, 같은 화면을 다른 ‘세 가지 시나리오’로 다시 그려보는 걸 권한다. 첫째, 4% 단리 5년 vs 4% 월복리 5년: 통장 가입 화면에서 실제로 마주칠 비교. 둘째, 4% 월복리 30년 vs 6% 월복리 30년: 정기예금과 인덱스펀드 사이의 거리. 셋째, 4% 월복리 30년 세전 vs 세후: 일반 계좌와 절세 계좌 사이의 거리. 이 세 비교를 차례로 보고 나면 ‘내 30년 자산이 어디서 1억씩 더 만들어질 수 있는지’가 머릿속 지도에 박힌다.

오늘 묶을 1억의 30년 곡선이 어디까지 휘는지 interest 도구에서 30초로 확인해 보면 된다. 결과 URL은 자동으로 만들어지고 가족 채팅창에 그대로 붙여 넣어 같은 그래프를 함께 볼 수 있다. 단리에서 복리로 토글을 한 번만 눌러보면 30년의 모양이 5년보다 얼마나 더 휘는지가 그래프 한 장에 그대로 보인다.

같은 4%, 같은 1억. 5년이면 200만 원의 차이, 30년이면 1억 1,100만 원의 차이. 이 두 숫자만 머릿속에 박혀 있어도 통장 가입 화면에서, 연금저축 가입 화면에서, 마이너스통장 안내문에서, 같은 ‘4%’라는 숫자를 다르게 읽을 수 있다. 단리·복리는 학교에서 한 번 배운 개념이지만 30년 단위로 그려본 사람만이 그 곡선의 모양을 자기 자산관리에 적용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단리와 복리의 한 줄 차이는 뭔가요?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방식’이고, 복리는 ‘붙은 이자에 또 이자가 붙는 방식’입니다. 1년만 보면 차이가 거의 없지만, 5년·10년·30년으로 갈수록 복리 곡선이 위로 휘어 올라갑니다. 같은 4%라도 30년 뒤 차이는 약 1억 1,100만 원에 달합니다.
한국 적금은 단리인가요 복리인가요?
한국의 일반 정기적금은 표시상 ‘월별 이자 누적’이지만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실상 단리에 가깝습니다. 1년 만기에 일시 지급이 표준이라 복리 효과가 발생할 시간이 없습니다. ‘월복리 적금’이라는 별도 상품이 있긴 하지만 시중에서 흔치 않습니다.
72의 법칙이 정확히 뭐예요?
‘72를 연이율로 나누면 자산이 두 배 되는 햇수’가 나오는 어림셈입니다. 4%면 72÷4=18년, 6%면 12년, 8%면 9년. 정확히는 ln2/ln(1+r)로 계산하지만 자연로그 값과 1% 이내로 맞아 머릿속 계산용으로 충분합니다. 4% 정확값은 17.67년입니다.
이자소득세 15.4%는 단리·복리 어느 쪽에 더 불리한가요?
복리에 더 불리합니다. 한국은 이자가 발생할 때마다 15.4%(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를 떼는데, 이 ‘떼인 금액에 더 이상 이자가 붙지 못한다’는 점에서 복리 곡선의 기울기를 깎습니다. 30년 단위 시뮬레이션에서는 세후 차이가 세전 대비 20% 가까이 줄어듭니다.
월복리, 일복리, 연복리는 얼마나 차이 나나요?
같은 명목금리 4%면 연복리 4.000%, 월복리 4.074%, 일복리 4.081%로 환산됩니다. 30년 만기로 계산하면 월복리와 일복리는 약 0.2% 차이만 나는 반면, 연복리와 월복리는 약 7%포인트의 만기금 차이가 생깁니다. ‘일복리냐 월복리냐’보다 ‘연복리냐 월복리냐’의 차이가 훨씬 큽니다.
interest 도구는 단리·복리 어떻게 비교해 보여주나요?
원금·기간·금리를 입력하면 같은 차트 위에 단리 직선과 복리 곡선을 함께 그려줍니다. 토글로 월복리·연복리·일복리를 바꿔 가면 곡선이 즉시 다시 그려지고, 만기금·총이자·세후 금액이 한 화면에 묶여 표시됩니다.

Sources

PiFl Labs 콘텐츠팀이 공개 출처를 토대로 작성하고, 발행 전 사내 검수를 거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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