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0세에 ‘1억 모았다’는 친구를 만나면 다음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른다. ‘이거 어떻게 굴려?’ 적금 4%로 10년 묶으면 만기에 약 1.49억, 같은 1억을 코스피 인덱스 평균 7%로 10년 굴리면 약 1.97억. 만기 차이 약 4,800만 원. 같은 시작점에서 10년 후 5천만 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복리 효과 × 시간’이다. 본 글은 한국 시장에서 1억을 10년 굴렸을 때 적금·주식·혼합의 결과를 시뮬레이션하고, ‘안전’과 ‘수익’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지 정리한다.
1억 10년 시뮬레이션: 세 가지 시나리오
같은 1억을 세 가지 방식으로 10년 굴렸을 때.
| 시나리오 | 연 수익률 | 10년 만기액 | 세후 (15.4%) |
|---|---|---|---|
| A. 정기예금 (1년 회전) | 4.0% | 약 1억 4,802만 | 약 1억 4,065만 |
| B. 코스피 인덱스 ETF | 7.0% (장기 평균) | 약 1억 9,672만 | 약 1억 9,672만 (매매차익 비과세) |
| C. 50:50 혼합 | 5.5% (가중) | 약 1억 7,081만 | 약 1억 6,635만 |
세 시나리오의 만기 차이가 5천만 원 단위. ‘5천만’의 의미는 결혼 자금·주택 다운페이·자녀 학자금 한 학기치: 인생에서 무시할 수 없는 액수다.
interest 도구의 ‘예금(복리)’ 모드에 ‘1억, 4%, 10년’과 ‘1억, 7%, 10년’을 각각 넣으면 같은 성장률이면 1년·5년·10년 뒤 얼마가 되는지를 추정할 수 있다. 단 7%는 ‘예금 금리 칸’에 넣은 숫자일 뿐 주식 시뮬레이션이 아니며, 실제 주식의 변동성·세금은 예금과 다르다는 점을 전제로 본다.
왜 7%가 ‘합의된 가정’인가
코스피200 인덱스의 장기 수익률은 한국거래소(KRX)·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 여러 기관 자료에서 다음과 같이 보고된다.
- 1990~2024년 35년 평균: 약 7~9%
- 2014~2024년 10년 평균: 약 5~8%
- 2004~2024년 20년 평균: 약 6~9%
본 시뮬은 보수적 가정으로 7% 를 베이스라인으로 잡았다. 미국 S&P500 장기 평균(약 10%)보다 낮은 이유는 한국 시장의 1) 박스피 구간 길이, 2) 글로벌 대비 변동성, 3) 환율 리스크 등을 반영한 보정.
단기 변동성: 7%는 ‘평균’이지 ‘약속’이 아님
‘평균 7%’는 10년 이상 평균값이고, 단기 결과는 매우 불안정.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코스피 -40% 단기 폭락 → 회복 약 2년
- 2020년 코로나 충격: -30% 단기 폭락 → 회복 약 6개월 (V자)
- 2022년 글로벌 긴축: -25% 1년 폭락 → 회복 약 1.5년
단기 5년 이내 자금이 필요한 가구는 주식 비중을 낮추거나 현금성 자산을 늘려야 한다. 결혼 자금·주택 잔금·자녀 학자금 같은 시점이 박힌 자금은 적금 또는 단기 채권이 더 적합.
ISA·연금저축으로 절세 +0.3~0.5%p
같은 코스피 인덱스라도 일반 계좌 vs ISA vs 연금저축에서 세후 수익률이 다르다.
| 그릇 | 세제 효과 | 1억 10년 7% 추가 수익 |
|---|---|---|
| 일반 계좌 | 매매차익 비과세, 배당 15.4% | 베이스라인 |
| ISA 일반형 (200만 비과세) | 200만 비과세 + 초과 9.9% | 약 +50만~150만 |
| 연금저축펀드 | 세액공제 16.5%·인출 시 분리 3.3~5.5% | 약 +200만~500만 |
연금저축은 ‘노후까지 묶어둘 수 있는 자금’ 한정이지만 절세 효과가 가장 강력. 다만 interest 도구는 예금·적금·대출 이자만 계산하고 ISA·연금저축의 비과세·세액공제 같은 절세는 모델에 넣지 않으므로, 도구로는 ‘같은 7% 성장이면 원금이 얼마까지 불어나는지’만 가늠하고 위 표의 절세 효과는 손으로 더해 보면 된다.
분산 비율: ‘100 - 나이’ 룰의 한국식 변형
미국식 ‘100 - 나이’ 룰: 30세는 주식 70 + 안전 30, 50세는 50:50, 70세는 30:70.
한국식 변형: 부동산이 자산의 50~70% 비중인 가구가 많아 ‘주택 + 주식 + 적금’ 3축 분산이 더 현실적.
| 연령 | 주택 | 주식 | 적금/현금 |
|---|---|---|---|
| 30대 신혼 | 60% | 25% | 15% |
| 40대 자녀 양육 | 65% | 20% | 15% |
| 50대 자녀 졸업 | 60% | 25% | 15% |
| 60대 은퇴 | 50% | 25% | 25% |
라이프 이벤트(결혼·출산·자녀 학자금·은퇴)가 5년 이내라면 주식 비중을 낮추고 적금·현금을 늘리는 것이 안전.
한·미·일 1억 상응 10년 시뮬
| 시장 | 적금 표시 | 주식 인덱스 평균 | 10년 차이 |
|---|---|---|---|
| 🇰🇷 한국 | 4.0% | 7.0% (코스피200) | 약 +5천만 |
| 🇺🇸 미국 | 5.0% APY | 10.0% (S&P500) | 약 +9천만 |
| 🇯🇵 일본 | 0.30% | 5.0% (TOPIX) | 약 +6천만 |
미국이 표시 금리·주식 수익 모두 가장 높지만 federal+state 세금이 무거움. 일본은 적금 표시 금리가 매우 낮아 주식 vs 적금 차이가 절대값으로 가장 큰 시장. 한국은 중간 위치.
도구: 시나리오 시뮬레이션
interest 도구의 예금(복리) 모드에 ‘1억 10년 4%’와 ‘1억 10년 7%’를 각각 넣으면 같은 성장률 가정에서 1년·5년·10년 뒤 원금이 얼마가 되는지를 추정할 수 있다. 7%는 주식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주식 가정 수익률을 예금 금리 칸에 넣어 같은 성장률이면 얼마인지’를 보는 용도이며, 실제 주식의 변동성·세금은 이 숫자와 다르다. 혼합(50:50)이나 ISA·연금 절세 효과는 도구가 아니라 위의 표로 함께 따져야 한다.
‘적금이냐 주식이냐’ 질문은 두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는 게 아니라 분산 비율의 문제다. 5천만 원 차이는 무시할 수 없지만, 5천만 원의 가능성이 -3천만 원의 가능성도 함께 데려온다. 본 도구는 ‘같은 성장률이면 원금이 얼마’라는 한 면만 보여줄 뿐, 그 미래의 의미는 사용자의 라이프스테이지·시간 horizon·심리적 위험 허용도가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