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를 시작하면 단어장부터 펼치게 됩니다. 그런데 800개가 빼곡한 목록을 1번부터 외우는 사람은 거의 끝까지 못 갑니다. 무엇을 먼저 외울지 정하는 것이 800개를 다 아는 것보다 중요합니다. 이 글은 JLPT N5에서 처음 손대야 할 단어를 품사별로 골라 정리합니다.
N5 단어는 정확히 몇 개일까
JLPT N5에는 주최 측이 공개한 공식 단어 목록이 없습니다. 그래서 “N5는 800개”라는 말도 정확히는 추정치입니다. 여러 교재와 단어장이 공통으로 다루는 어휘를 모아 보면 약 700~800개 정도로 수렴합니다.
중요한 건 이 숫자가 아니라 분포입니다. 700개 중 대부분은 명사이고, 매일 쓰는 동사와 형용사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그래서 빈도 높은 동사·형용사 100여 개를 먼저 굳히면, 나머지 명사는 예문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왜 큐레이션 덱이 800개 덤프를 이기나
단어장 800개를 1번부터 순서대로 외우면 두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첫째, 가나다순·획수순으로 정렬된 목록은 빈도와 무관합니다. 잘 안 쓰는 단어와 매일 쓰는 단어가 뒤섞여 있어, 초반 에너지를 엉뚱한 곳에 씁니다. 둘째, 끝이 안 보이면 중간에 그만둡니다.
큐레이션 덱은 반대로 갑니다. 회화와 시험에 자주 나오는 핵심을 앞에 두고, 한눈에 끝이 보이는 분량으로 끊습니다. 아래 표는 그 출발선이 될 N5 핵심 동사입니다.
| 단어 | 읽기 | 뜻 | 예문 |
|---|---|---|---|
| 食べる | たべる | 먹다 | 朝ごはんを食べる。(아침밥을 먹다.) |
| 飲む | のむ | 마시다 | 水を飲む。(물을 마시다.) |
| 行く | いく | 가다 | 学校に行く。(학교에 가다.) |
| 見る | みる | 보다 | 映画を見る。(영화를 보다.) |
| 聞く | きく | 듣다 | 音楽を聞く。(음악을 듣다.) |
| 書く | かく | 쓰다 | 手紙を書く。(편지를 쓰다.) |
| 読む | よむ | 읽다 | 本を読む。(책을 읽다.) |
| 買う | かう | 사다 | パンを買う。(빵을 사다.) |
이 여덟 개만 입에 붙어도 “밥을 먹는다”, “학교에 간다”, “책을 읽는다” 같은 일상 문장이 바로 나옵니다. N5 단어 목록을 외운다는 건 이렇게 쓰임이 분명한 단어부터 채우는 일입니다.
흔한 함정은 비슷하게 생긴 단어를 같은 날 몰아서 외우는 것입니다. 見る(보다)와 聞く(듣다), 行く(가다)와 来る(오다)를 한꺼번에 외우면 모양은 익지만 정작 시험이나 회화에서 서로 바꿔 떠올리는 일이 잦습니다. 이럴 때는 한 단어를 예문 속에서 확실히 굳힌 뒤 다음 단어로 넘어가는 편이 안전합니다. 音楽を聞く를 입으로 몇 번 말해 聞く를 ‘듣다’로 단단히 박은 다음, 영화를 본다는 映画を見る로 넘어가면 둘이 섞이지 않습니다.
동사 먼저, 그다음 형용사
N5를 시작할 때 동사를 먼저 권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동사 하나가 문장의 뼈대를 세우기 때문입니다. 食べる 하나면 무엇을 먹는지만 바꿔 수십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들어가면, 같은 동사라도 자주 짝지어 쓰는 목적어와 묶어 외우면 훨씬 빨리 입에 붙습니다. 聞く는 ‘음악을 듣다(音楽を聞く)‘와 ‘이야기를 듣다(話を聞く)‘처럼 자주 만나는 짝이 정해져 있고, 書く는 ‘편지를 쓰다(手紙を書く)’, 読む는 ‘책을 읽다(本を読む)‘가 대표 짝입니다. 동사 하나를 단독으로 외우는 것보다, 이렇게 가장 흔한 목적어와 한 덩어리로 잡으면 실제 문장에서 곧바로 꺼내 쓸 수 있습니다.
동사로 뼈대를 세웠다면 형용사로 살을 붙입니다. 형용사는 사물의 상태를 묘사하는 짝꿍 단어부터 익히면 기억에 잘 남습니다.
| 단어 | 읽기 | 뜻 |
|---|---|---|
| 大きい | おおきい | 크다 |
| 小さい | ちいさい | 작다 |
大きい와 小さい처럼 반대말을 한 쌍으로 묶으면 두 단어가 서로를 떠올리게 해 효율이 올라갑니다. N5 형용사는 이런 대조 짝이 많아, 짝 단위로 외우면 개수가 절반처럼 느껴집니다.
여기서 한국어 화자가 자주 헷갈리는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일본어 형용사는 大きい·小さい처럼 い로 끝나는 い형용사와, 静かだ처럼 だ로 끝나는 な형용사로 나뉘고, 명사 앞에서 모양이 달라집니다. 大きい+가방은 大きいかばん이지만 静かだ는 静かな라는 꼴로 바뀝니다. 그래서 형용사 카드는 뜻만이 아니라 ‘이 단어가 い형인지 な형인지’까지 같이 표시해 두면, 나중에 문장을 만들 때 활용에서 막히지 않습니다.
한국어 화자라면 명사를 지렛대로
한국어를 쓰는 사람은 N5 명사에서 유리한 출발선을 가집니다. 두 언어 모두 한자어를 많이 쓰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도착’은 일본어로 到着인데 소리와 의미가 한국어와 가깝습니다. 이런 한자어 명사는 의미를 새로 외운다기보다 읽기만 익히면 됩니다.
그래서 단어를 셋으로 나눠 접근하면 편합니다. 한자어 명사는 읽기 위주로 빠르게, 食べる 같은 고유어 동사는 예문과 함께, 형용사는 반대말 짝으로. 같은 700개라도 묶는 방식에 따라 체감 난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다만 한자어 명사도 그냥 읽기만 외우고 끝내면 아깝습니다. 명사는 동사와 짝지어야 문장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한자어 명사를 익혔다면 食べる·飲む·買う 같은 N5 동사와 연결해 “무엇을 한다”는 형태로 한 번씩 써 보세요. 명사를 동사와 묶어 두면 단어가 목록 속 낱개가 아니라 실제로 입에서 나오는 문장 부품이 됩니다. 읽기로 빠르게 익히되, 마지막엔 짧은 문장 하나로 묶어 두는 것까지가 한 세트입니다.
카드 한 장이 실제로 어떻게 보이나
PiPi Words 웹 체험에서는 위 목록이 실제 플래시카드로 펼쳐집니다. 카드 앞면에는 食べる와 읽기 たべる가 함께 나오고, 뒤집으면 ‘먹다’라는 뜻과 朝ごはんを食べる라는 예문이 보입니다. 한자·읽기·뜻·맥락이 카드 한 장에 모입니다.
여기에 4지선다 퀴즈가 붙습니다. 食べる의 뜻을 직접 골라보면, 눈에만 익은 단어인지 진짜 아는 단어인지 갈립니다. 카드를 넘기며 어려움·좋음·쉬움으로 난이도를 스스로 평가하고 다음 카드로 넘어가는 한 줄 통과 방식입니다. 이 평가가 곧 복습 우선순위 신호가 되고, 이 신호로 어려운 단어를 다시 꺼내 주는 것은 PiPi Words 앱입니다.
웹 체험은 덱당 12개 단어를 맛보는 구성이고, 전부 브라우저 안에서 돌아갑니다. 무엇을 외울지 이 글의 목록으로 정했다면, 그 단어가 카드로 어떻게 도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록을 정했다면, 다음은 암기법
무엇을 외울지 정하는 것과 그것을 오래 기억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목록을 골랐으니 이제 잊기 직전에 다시 보는 복습이 필요합니다. 외우는 방법 자체는 간격 반복으로 JLPT 단어 오래 기억하기에서 망각곡선과 복습 주기까지 자세히 다룹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이 글로 무엇을 외울지(핵심 동사 → 형용사 → 한자어 명사) 정하고, 간격 반복 글로 어떻게 외울지(잊기 직전 복습 + 인출 연습) 정하면 두 축이 맞물립니다.
맛보기에서 본격 학습으로
PiPi Words 앱은 이 목록을 자동화된 덱으로 확장합니다. 단어마다 평가에 따라 다음 복습 날짜를 계산하는 SM-2 간격 반복을 적용하고, JLPT N5·N4 단어 1000개 이상과 항해 지도, 연속 학습 기록으로 매일의 복습을 이어지게 합니다.
먼저 PiPi Words 무료 웹 체험으로 핵심 동사 카드가 나에게 맞는지 확인해 보세요. 설치도 회원가입도 없이 브라우저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고, 학습 방식이 맞는다면 iOS·안드로이드 앱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면 됩니다.